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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의 생활 건강 정보

모바렌, 탈모의 길목에서 만난 선택

by carlos del tor 2025.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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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베갯잇에 남아 있는 머리카락 몇 가닥은 그저 일상의 일부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어느 날 문득, 거울 속 자신에게서 가늘어진 헤어라인을 발견하게 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탈모는 단순히 머리카락이 빠지는 생리적 현상을 넘어선다. 그것은 외모에 대한 자신감, 일상에서의 사회적 관계, 심지어는 정체성까지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인 문제다.

탈모는 그 원인이 다양하다. 대표적인 안드로겐성 탈모는 남성 호르몬인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가 모낭을 위축시켜 발생하며, 유전적 소인이 강하게 작용한다. 이 외에도 스트레스, 영양 결핍, 갑상선 질환, 과도한 염색 및 열처리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현대 사회처럼 자극이 많은 환경에서는 탈모의 발생률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모발을 지키기 위해, 때로는 되찾기 위해 끊임없이 해법을 찾는다. 그렇게 주목받는 제품 중 하나가 바로 대웅제약의 ‘모바렌’이다.모바렌은 의약품이 아닌 탈모 보조 치료제로 분류되며, 모발과 손톱 건강을 위한 영양 보충에 중점을 둔 복합제다. 모발의 성장은 모낭 세포의 세포분열과 단백질 합성에 기반하며, 이는 곧 영양소의 적절한 공급과 대사 작용이 핵심이다. 모바렌은 바로 이 지점에서 기능한다. 주요 성분은 약용효모, 케라틴, 티아민질산염(비타민 B1), 판토텐산칼슘(비타민 B5), L-시스틴, p-아미노벤조산 등이며, 이들의 조합은 탈모 예방과 회복을 동시에 겨냥한다.

먼저 약용효모는 단순한 식이보충제를 넘어, 과학적으로 입증된 생물활성 복합체다. Saccharomyces cerevisiae라는 효모에서 유래된 이 성분은 풍부한 비타민 B군, 미네랄, 아미노산을 함유한다. 이들은 모낭 세포의 에너지 대사를 활성화하고, 모발 성장기(anagen phase)를 연장하는 데 기여한다. 2007년 발표된 이중맹검 위약대조 임상 시험에 따르면, 약용효모, 판토텐산, L-시스틴이 포함된 보충제를 6개월간 복용한 여성 피험자에게서 성장기 모발 비율의 유의미한 증가가 관찰되었으며, 이는 탈모 억제뿐 아니라 회복 가능성에 대한 실질적 단서가 되었다.

이와 함께 작용하는 L-시스틴은 황을 포함한 아미노산으로, 모발의 주성분인 케라틴 형성에 필수적이다. 특히 손상된 모발의 복구 및 구조 강화에 탁월하며, 성장기 모낭에 에너지를 공급한다. 이 아미노산은 소장에서 능동 수송을 통해 흡수된 후 간에서 단백질 합성과 항산화 반응에 참여하며, 필요한 경우 모낭 세포로 운반된다.

케라틴 자체도 성분으로 포함되어 있지만, 외부 섭취 시에는 단백질로서 위장관 내에서 아미노산으로 분해되어 흡수되며, 체내에서 재합성되는 과정을 거쳐 모발에 기여한다. 직접적인 공급은 아니지만, 모발의 원료 제공원으로 기능하는 것이다.

또한, 비타민 B군 역시 이 조합의 핵심이다. **티아민질산염(비타민 B1)**은 포도당 대사에 관여해 모낭 세포의 에너지 생성에 기여하고, **판토텐산칼슘(비타민 B5)**은 지방산 대사와 세포막 유지에 필수적이어서 모발의 윤기와 강도를 유지하는 데 관여한다. 이들은 수용성 비타민이기 때문에 흡수율이 높고, 필요량 이상은 소변으로 배설되어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다.

**p-아미노벤조산(PABA)**는 항산화 효과를 통해 모낭세포의 산화 손상을 방지하고, 멜라닌 생성과 관련이 있어 흰머리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성분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역시 간에서 대사되며, 대부분의 수용성 B군 비타민과 마찬가지로 신속히 흡수된 후, 체내 필요한 조직으로 운반된다.

이러한 성분들이 체계적으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시간과 꾸준한 섭취가 필요하다. 탈모 치료는 단기간의 성과보다 장기적인 계획과 일관된 접근이 더 중요하다. 모바렌은 비록 치료제가 아닌 보조제이지만, 영양 결핍이나 생활 습관으로 인한 탈모 문제에는 의미 있는 개선을 줄 수 있다.

물론 모든 사람에게 같은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유전성 탈모처럼 호르몬에 기인한 문제는 피나스테리드나 미녹시딜 등과 같은 전문의약품의 병행이 필요하다. 그러나 모발도 하나의 ‘생명조직’인 만큼, 영양이 공급되지 않으면 생장을 지속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모바렌은 치료의 '기반'을 다지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탈모의 길목에 선 이들에게 중요한 건, 단순히 머리카락의 양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얼마나 잘 돌볼 수 있느냐이다. 그리고 그 시작은 아주 작은 영양 하나, 아주 사소한 습관 하나일 수 있다. 모바렌은 그런 시작점이 되어줄 수 있는 가능성을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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